내가 오늘 산 새 차가 조립상의 실수로 앞쪽 한 쪽 바퀴의 브레이크가 잠겨 있다면 어떻게 될까?
시동을 걸고 기어를 넣고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는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브리이크가 잠긴 바퀴를 축으로 원을 그리며 돌게 될 것이다. 아무리 가속페달을 세게 밟고 핸들을 반대로 돌리더라도 차는 그 자리에서 원을 그릴 뿐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우리 사는 세상도 이런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일 지도 모른다. 외모가 준수하고 교육을 많이 받았고 아는 것도 많아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데도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과거의 어느 결정적인 한 시점에 자신의 책임을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나이 50이 넘어서도 여전히 어린 시절의 일 때문에 분노하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스로가 만든 탐진치의 결과임에도 다른 사람이나 다른 원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래서 선과 악,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이분법적 사고가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천국의 에덴 동산에 있는 지혜의 사과를 아담과 이브가 따먹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선과 악을 몰랐을까?
단순히 그런 의미가 아닐 것이다. 영적으로 평화롭고 정신적으로 충만한 수행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맛있다'는 느낌을 알게 됨으로써 욕심이 생기게 되고, 그 욕심 때문에 정신적, 영적 수행을 할 수 없게 되고 천국에 살아도 지옥과 같은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욕심을 버리면 세상이 갈라질 필요가 없으며, 세상을 원망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그 시작이다.
다른 사람에게 갖고 있는 나의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서, 그 감정을 내던져 버리면 그 사람에 대한 나의 분노, 죄의식, 혹은 원망이 일시에 사라져 버리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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