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야흐로 독일월드컵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그런 날 또 나는 월드컵특집화보 제작관계로
꾀나 눈 빨개, 야근을 해야 할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6월 둘째 주 부터는 기말고사라는데
보통 큰일이 아닙니다.
몸은 하나인데 양쪽으로 뛰어야 하니 말입니다.
2.
마라톤은 1mm도 못 뛰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가 남산입니다.
그것도 아주 통통하게 쌀진 여름남산입니다.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이란 동물은 아주 영악해서 습관들이기 나름이라는데
벌써 잔꾀가 늘어 운동화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3.
존경하는 쥔장님,
지난 대회 총정리는 다 해서 공지는 하셨는지요?
다음 대회를 위해서 가능하면 소상히 밝히어
참가자 모두에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지난번 작성하신 결산자료는 제가 보기에
일반대회 결산자료 수준입니다.
그렇게 해 가지고는 이 대회의 근본 취지를 살리지 못합니다.
자칫 잘못 하다가는 용두사미격 대회가 되고 말 것입니다.
옳은 뜻을 세워 가는 길에는 곧은 선비정신이 필요합니다.
선비란 뜻을 세워 행함에 옆을 보지 않습니다.
분발하십시요.
그리고 너무 늦었습니다.
만약 저 같으면 공인회계사에 의뢰하여
(원하시면 제가 공인회계사를 천거하겠습니다)
대회 끝난 1주 후면 이미 확실한 대차대조표를 작성하여
낱낱이 공개 했을 것입니다.
조목조목 모든 품목 수량과 그에 따른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을 것입니다.
그래야 기부금 3천, 기부금 5천, 기부금 1억... 이런 날이 올 것입니다.
의사선생님들은 비지니스 마인드가 너무 없어
참 애가 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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