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 누군가 갑자기 끼어들거나 차에 상처를 내거나, 직장에서 상사가 무례하거나 심하게 대하거나 길가다가 조폭처럼 생긴사람과 부딪친다면?
화가 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상황들이다.
끼어든 차는 이미 앞서 가버리고 없으며, 직장에서 상사에게 고함을 지르거나 공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며, 조폭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권할 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는 내가 공격받고 있다거나, 자신이 희생하고 이용당하고 있다거나, 기대가 충족되지 않거나 일이 기대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무언가 귀중한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길 때,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생긴다.
우리가 공격받고 있다고 느끼면 즉시 자율 신경계에 위험신호를 보내면, 부신피질에서 아드레날린 이라는 비상 호르몬이 방출되고, 이것이 심장 박동과 호흡수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혈압이 올라가면서 신체 전체에 주의 경보가 발령되고 보호, 방어, 반격의 준비를 갖추게 된다.
어떤 일로 화가 나면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화내는 것에 대한 자제력이 갈수록 약해져서 화를 내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면서 결국에는 자제력이 아예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조그마한 외부 자극에도 항상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항상 자신을 희생자라고 생각하며, 적대적인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 모든 사람과 일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다.
화가 났을 때, 그것을 밖으로 적절히 분출시키지 못하면 내부에 축적되어 심장발작, 뇌졸증, 혈관파열, 궤양, 편두통, 천식, 그리고 피부질환과 같은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내부에 쌓인 화를 가족들이나 아랫사람들에게 쏟아내어 가정이나 사회적인 인간관계가 망가지기도 한다.
운전 중에 누군가 끼어드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지만, 화를 내는 등의 자극에 대한 반응 방식의 선택은 분명히 자신의 책임이다. 치분하고 건설적으로 대응하면 기분도 좋아지지만,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화를 분출할 수 있는 방법은 손과 발, 치아, 목소리를 이용하여 손으로 치거나, 발로 차거나, 치아로 물어뜯거나, 고함을 지르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 라켓볼, 골프연습같은 강력한 드라이브나 농구, 배구, 축구같은 접촉 경기, 질긴 음식을 씹거나 장작 패기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싸울 때 손으로 치고, 발로 차고 이로 물고, 고함을 지르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안타깝게도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산같은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체중을 조절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화를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고함을 지르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화가 날 때는 마음의 평화를 생각하자.
상대를 용서하고, 분노나 원망의 감정을 흘려보내자. 용서는 100% 나를 위해 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나의 행복, 마음의 평화, 장수의 비결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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