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좁은 진료실에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다 진료실을 나서면 느끼는 해방감(?)이 상당하지요.
퇴근 시간 즈음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나도 모르게 간혹 표정이 좀 굳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퇴근 후 집이나 외부에 있는데, 다쳤다고 전화를 하시는 분들이 일년에 서너번 정도는 계시는데, 가능하면 응급실로 가시라고 말씀을 드리지요.
일단 외상이니까 나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고, 또 하나는 정확한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응급실로 보내야 할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집사람이 같은 동네에 살면서 좀 봐줄 수도 있는데, 너무 냉정하게 한다고 한 마디씩 합니다.
그렇지만 퇴근 후의 외상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혹시 불완전한 나의 진료실에 들렀다가 시간을 놓칠 수도 있을꺼구요.
여하튼 저는 일과 후 환자는 거의 80%는 응급실로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의 그 공덕으로 앞으로 더욱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길 기원드립니다. ^!^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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