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실수들을 저지르곤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지 하지만, 어느땐가 보면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르곤 당혹해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실수에 대해서는 더 너그럽지요. '이번 한번이나까' '많이 반성하고 있으니까' '너무 그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도 있어'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한번 보시지요. 우리 판단의 근거가 되는 그런 기준들이 전부 주관적인 것이지 객관성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것에 있는 것이지요.
우리 속담에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받기보다 주기가 더 쉽다는 것이지요. 연인들이 사랑을 주고 받아도 서로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떨까요? 부모 자식간에도 똑같을 것입니다. 부모들은 '우리 애는 말로만 해도 행동으로 보일 것이야'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논리적으로 닿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으면 절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만약 자식이 보는 부모의 행동은 그것이 아니면서, 자기에게만 그런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거나 권한다고 해서 자식들이 그렇게 하겠습니다까? 부모님들이 우선 언행이 일치하는 생활을 하고, 그런 생활에서 상호간에 신뢰가 쌓여야 되는 것이지요.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줄기도 튼튼하고, 줄기가 튼튼해야 가지가 건강하며, 그 끝에 달린 잎사귀도 더 건강해지겠지요. 건강한 잎사귀에서 더 광합성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그것이 반대로 가지와 줄기를 거쳐 뿌리를 거쳐 나무를 더욱 강하게 하는 피드백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스 철학에 인간관계는 '에토스' 파토스, 그리고 '로고스'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에토스는 쉽게 말해서 '신뢰', 파토스는 '이해와 존중', 그리고 로고스는 '논리- 생명이나 교육의 논리'를 뜻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서로 믿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생명을 활기롭게 하는 즐겁게 사는 모범적인 가정이나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날들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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