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역시 정부의 대응은 내가 평소 생각하던 "우리끼리"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제의 현실적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헷갈린채 전혀 상관없는 부차적인 감정적인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을 때, 인간적인 접촉과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생명이 위협받은 정도의 심장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가지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자신의 고집을 버릴 때라야 비로소 상대의 진면목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독일의 식물학자 리비히(J.Liebig)는 1840년 "식물의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필수 영양소 중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요소"라는 '최소의 법칙(Law Of Minimum)'을 정립하였다. 예를 들어 질소, 인산, 칼륨, 석회 중 어느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것이 아무리 많이 들어있어도 식물은 제대로 자랄 수 없다는 의미이다.
어떤 사람이나 일의 성장과 성공, 그리고 실패에도 이 최소의 법칙이 적용된다. 전반적으로 아무리 충분하고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더라도 성공을 좌우하는 필수요소가 부족한 상태라면 정상적인 성장이나 성공은 기대할 수가 없다. 즉 이념이라는 강둑의 한 부분이 무너져버렸다면, 나머지 다른 부분이 아무리 높게 쌓여 있다해도 결국 무너져 있는 가장 낮은 부분까지만 강물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
김정일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을 더욱 키우는데 주력하라"는 강점을 강조하는 전략도 있지만, 결국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두 조언은 미사일이 필수요소냐 부차적인 요소냐라는 인식에 따라 해석과 수용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미사일은 전쟁에서 우리의 신체와 재산을 살상하는 공격용 무기라는 것이다. 미국과 전쟁을 한다고 우리 나라는 가만 놔둘 것이라고 생각하는 철없는 이상주의자들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만들어지며, 커뮤니케이션이 위기의 상황에서는 생명선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필수요소가 무엇인지 몰라 그런 관점에서 서로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우리의 생명은 어떻게 되는가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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