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사기나 실연, 강도나 도둑으로 받은 깊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주위 사람들의 지지가 큰 역할을 한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겪었던 동네사회는 사람들이 서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벗어날 수 없는 강한 유대감이 있었다. 이웃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누구나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그렇게 행동했다.
요즘의 닫힌 아파트 사회에서는 내가 만약 곤란한 상태에 빠졌다면 옛날 같으면 재빨리 달려왔을 친천이나 이웃들이 점차 없어지고 있다. 우리 다음 세대에는 정말로 피를 나눈 친척이란 의미가 전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람들의 이동이 엄청나게 심하기 때문에 사회는 한 동네 사람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동류의식이 희박해지고, 이웃에 대한 관심도 약해지며 매일 개인적인 접촉을 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은 외톨박이의 고독감이나 공허감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 되고 있다.
현대사회가 매우 효율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인간적인 접촉은 불가능하고, 이것이 사회적인 유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대 사회에 맞는 형태의 사회부조 모임이 많이 개발되고 권장되어야 한다. 친목모임이나 상호부조 모임을 찾아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유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우리 잠원동 달리기 동호회나 소아암 돕기 마라톤 대회, 광화문 마라톤 모임같은 것이 죻은 예가 될 수 있겠다.
이런 모임활동을 통해 자신과 똑같은 괴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확신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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