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평소 만나고 싶었던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오랫만에 얼굴들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주를 마시다가 집에 가자고 나왔건만, 그냥 헤어질 수 없다고 처가집 가자는 아우성(?)에 할 수 없이 가까운 단골 맥주집으로 가서 한 두잔 마시고 11시에 정확히 나왔지만.....또 잡혀서(?) 길가 포장마차로 가서 한 시간.....
겨우 거의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참 행복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공부하고 돈벌고 여행하고 달리고 등산하고 책읽고 남을 돕고 잠자고 잘 먹고 잘 입고.....
단 하루만이라도 시각 장애인들은 눈을 뜨고 말로만 듣던 세상을 보고, 벙어리들은 실컨 상대방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하고, 지체부자유자들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용할 수 있으면 행복할 것입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단 하루만이라도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하듯이 건강한 사람들도 단 하루만이라도 눈을 감고, 말을 하지 않고, 지체가 부자연스럽게 살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행복이며, 지금의 처지에 감사하며, 조금만 남을 위해 배려하고 조금만 남을 이해하면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이치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조금씩의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것이 도를 지나치면 장애라고 하겠지만, 사회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직시할 수 있는 사람만이 더 큰 인간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혹시 나는 어제도 그런 소중한 삶의 이치를 잊고 평소처럼 현재의 나를 불평하면서, 그 핑계로 혹시 술만 마신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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