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는 관계는 진짜로 결혼해서 부모가 되면서 시작되는 것같다. 직업, 수입, 우정, 건강, 결혼생활 등은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지만 부모의 역할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부모의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들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좋아하고, 세상 밖으로 나가 도전하고 싶어 한다면 그 이상 부모의 책임을 더 할 수 없을 것이다. 자녀들에게 아무리 물질적인 부를 물려주었지만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실패한 부모도 없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존재욕구와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하는 완성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한다. 어릴 적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는 커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보다 사랑을 찾아다니는 것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스스로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자신이 받고 있는 사랑의 질과 양에 따라 얼마나 건강한 성격을 형성하는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부모 스스로가 자부심이 낮아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자녀들에게 주지 못하는 수도 있으며, 또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잘못된 소유개념 때문에 부모의 기대에 못미친다고 생각될 때 아이들과의 관계에 갈등이 빚어지게 된다.
요즘 교육 수장의 부정적이고 반사회적인 자기 옹호 행동도 결국은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이 부족한 비판에서 시작된 죄책감, 분노, 원한에서 탈출하려는 시도일 지도 모른다.
식물이 성장하는데 햇빛과 비가 필요하듯이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사랑과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즘 고3인 막내를 보면서 부모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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