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에서 개인적 경험의 다양성이 어떤 잘못된 결정을 선택할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경험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 될 것인가?
매일의 삶에서 내가 직면하는 선택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나에게 필요한 정보의 양도 그만큼 늘어나야 하는 상황에서 점점 더 개인적인 경험보다 간접 정보에 의존하게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정보통신이 갈수록 지구화되는 상황에서 각 개인들은 어디에 있건 '같은' 간접적인 정보에 의존하게 될 수도 있다.
조선일보나 한겨레 신문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전해줄 수 있다. 이것은 어떤 개인이 잘못 이해하고 있더라도 친구나 이웃들이 교정해줄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뉴스를 보고 들었기 때문에 똑같이 잘못된 이해를 공유하게 된다.
우리는 어디서나 똑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진정한 사실 여부를 떠나 진실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을수록 사람들은 그것을 더 자주 반복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더 자주 그것에 대해 듣게 될 것이고.....이런 부정확한 정보에 부화뇌동하게 되고, 그 결과 빠르고 폭넓지만 잘못된 합의를 초래할 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신문에는 온갖 종류의 살인과 사고, 혹은 화재나 홍수, 태풍에 의한 사망 기사가 주로 난다. 그런 생생하고 두드러지고 쉽게 기억되는 기사들의 빈도가 실제 사건의 빈도와 같은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우리가 삶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위험들을 극적으로 오산하게 만들고, 그 결과 일부 아주 나쁜 선택들을 하게 만든다. 즉 실제 질병에 의한 사망이 사고에 의한 사망보다 16배 이상 많고,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이 살인에 의한 사망보다 11배나 더 많지만, 일반적으로는 사고에 의한 사망은 과대평가되고 일상적인 질병에 의한 사망은 과소평가되게 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 지금의 결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 그리고 그런 결정의 장, 단기 결과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비록 만족스럽지 못한 대안일지라도 자신이 원한다면 직접 올바른 대안을 만들 수도 있다는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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