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자율은 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금전적 능력안에서 나 자신의 취향을 가장 잘 만족시키는 물건을 사거나 취미활동을 추구하는 도구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해 내가 누구인지, 나의 관심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자유와 자율이 있기에 가능하다.
내가 먹는 음식, 타는 자동차, 사는 집, 듣는 음악, 읽는 책, 즐기는 취미, 기부하는 자선, 참석하는 모임, 만나는 사람 등은 현실적 중요성과는 상관없이 표현적 기능만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내가 행사하는 한 표도 후보자 간의 차이를 만드는데는 거의 가치가 없지만, 나 자신을 표현하는데는 중요한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자율성의 양이나 정도가 나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해도 컴퓨터 바둑에서 이길 수 없듯이 현실 사회에서 개인적인 통제가 아무리 없을수록 통제에 대한 기대와 동경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사회의 무한히 열려진 기회가 오히려 나 자신을 압도하며, 통제력 대신에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지를 모를 때는 갖게 되는 선택의 기회들은 절대로 축복이 아니다. 암에 걸리기 전에는 스스로 치료법을 선택하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진짜 암에 걸렸을 때는 절대 다수의 환자들이 의사에게 치료법의 선택을 의존하였듯이 생각 속에서는 좋아 보이는 것이 현실에서도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 선택하는 어떤 것이 나의 삶과 죽음의 차이를 가른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엄청 부담스러운 것이다.
자유와 자율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선택에 정신을 집중하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갈수록 정신을 분산시켜 혼란스러워지는 것같아 걱정스럽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