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평생을 두고 존경할 것만 같은
영동까맣게잘익어달디달단포도마라톤대회위원장님이신박동수원장님
(휴, 숨차라)
대단히 고달프고 힘든 부탁 말씀 있습니다.
만약 이 부탁 아니 들어 주시면 어쩌면 저는
그만, 이 세상 먼저 갈지 모릅니다.
그러하오니 이 세상 저랑 더 놀고 싶으시다면
암도 몰래 낮 새 밤 쥐도 몰래
인상 좋은 영동콜택시 한대 어찌 10km쯤에
대기시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친김에 요금도 선불로 내 주시면 더 고맙겠고요.
왜 그러냐. 묻지 않으심이 좋을 듯 하오나
굳이 말씀드린다면,
요 위에 민경화여사님이란 분이 동윤 李 선생님하고
잠원달리기에서 여름 내내 혹독한 훈련을 하야
기록이 장난 아니랍니다.
옛날엔 제 그림자 주변 함부로 얼씬 못한 형편없는
기록이었으나 먼 썽깔이 나셨는지
두 자매 이빨 앙당 물고 달려달려
이젠, 그 수준 상당급 이랍니다.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요즘 제가 제대로 연습 못한 바,
아무래도 콜택시 신셀 져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 여사 보다 너댓분초 빨리 들어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잖아도 나만 보면 요즘 한판 붙자 쌩 날리신데
이런 글로벌틱한 대회에서 꼬락서니 사납게
민 여사 뒷 꽁무니 따라 오는 날
그 날은 마라민국 국취일입니다.
낮새 밤쥐 몰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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