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평소 일고 지내던 "박술녀 여사의 한복인생 23년"이란 패션쇼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충청도 시골에서 자라 한복짓는 법을 배우교자 서울로 와서 바느질꾼에서 시작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한복 전문가로 설 수 있었던 파란만장 인생을 느끼고 왔다.
나는 지금도 가끔 한번씩 진료실에 무료하게 앉아 할일없는 상념에 잠길 때는 '옛날에는 그래도 잘 나가는 축에 들었는데...?'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과거에는 군진의학에 대해 진짜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무언가 표가 날 수 있었지만, 시장경쟁으로 살아가는 개원가에서는 예전같은 한가한 노력으로는 꿈에도 이루어질 수없는 것이 성공이다.
그래서 과거의 성공 법칙을 고수하다가 적절한 변화의 계기를 놓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때가 있다. 우리가 '과거의 노예가 되어 있는 한' 새로운 환경에 필요한 변화를 이루기는 어렵고 그렇다면 성장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지금 우리나라가 힘든 것도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분들의 과거회귀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방식의 고수에서 시작된 것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슴관을 버려야만 할 때도 있다. 영광스러운 과거라면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 훨씬 더 찬란한 미래의 영광을 준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루 네끼 중 세끼는 식사를 하고 한끼는 활자로 하라. 그리고 하루 수입의 5%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투자하라"는 일본의 경구가 마음에 든다.
사회진출 10년이 지나면서 이제 정말로 진정한 사회인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뿌듯하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도 더 무겁게 느끼게 된다. 내일을 위해서는 오늘에 안주하지 말고 무언가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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