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에 손을 찧는 것은 정말 운이 나쁜 것이고, 서로를 위하는 사랑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상처가 생기는 것은 절대적으로 나쁘고 사랑만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손을 다치지 않은 날에 비해 운이 나쁜 것이고, 배려받지 못한 날에 비해 기분이 좋은 것이라는, 즉 어떤 날에 대해 상대적으로 좋고 나쁘다는 의미일 뿐이다.
작년의 휴가에 비해서, 전에 간 식당에 비해 얼마나 더 좋았는가 나빴는가에 따라 다음의 휴가지와 식당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이처럼 비교만이 유용한 가치가 된다.
내가 오늘한 경험을 평가할 때 우선 나 자신의 희망과 비교하고, 다음에는 경험하기 전의 기대감, 과거의 유사한 경험과 비교한 다음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이 겪는 경험과 비교한 후에 결론적인 상대적인 평가를 내리게 된다.
여행자가 전날까지 끔찍한 식사를 하다가 배가 너무 고파 아무 식당에나 눈에 띄는 대로 들어갔는데, 마침 분위기와 메뉴가 괜찮고 맛이나 서비스도 괜찮았다면 아주 쉽게 만족하게 될 것이다.
내가 공직에 있을 때를 생각해보더라도, 항상 내가 갖고 있는 것(현실)과 원하는 것(현실)의 격차, 내가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동료들이 갖고 있는 것(현실)의 격차, 현재 갖고있는 것(현실)과 과거에 가졌던 가장 좋은 것(현실)의 격차에 따라 삶의 만족감이 증감되었고,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물질적 사회적 상황이 좋아지면서 기대와 희망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점점더 기준이 높아지면서 전보다 훨씬더 질이 좋은 물질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객관적인 질이 아무리 높아지더라도 주관적인 기대가 항상 더 높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의 삶에 대한 기분은 더 좋아지지 않고 항상 그 자리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과도하게 높은 기대를 버릴 때, 비로소 행복이 다가온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