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시내 을지로 4가에 있는 풍전호텔 4층에서 달리는 의사들의 "죽지않고 달리기' 책 출판 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달 소아암 돕기 마라톤 대회 준비위 모임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주위에 있는 달리는 사람들에게 소개하자는 가벼운 취지에서 제가 제안을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이 얼마나 될까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더러 계셨지만, 한 100명은 될꺼라고 호언을 하며 강행을 하게 되었지요.
날짜와 당일 참가자들의 회비만 정하고, 장소등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하기로 했는데요.
회비 3만원 중에서 책값으로 1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2만원으로 식사와 간단한 음료를 즐기기로 했는데, 그 가격대에 저녁을 먹을 곳이 사실 시내에서 구하기가 어려웠지요.
항상 신세지는 성마니 선수에게 또 얼굴 두껍게 음식점 섭외를 부탁하고, 뜻밖에도 풍전호텔과 샤브샤브 메뉴까지 결정이 된 것입니다. 음료수도 사실은 스폰서를 통해 해결이 되었고요.
인원을 130명으로 예약을 했으니까, 이제는 오시는 분들을 채우는 것이 저의 2주간의 화두였습니다. 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부탁하고 강요하고.....^!^
드디어 디데이.....
행사장에는 제 고등학교 동기들이 보내준 화환들이 적절한 환영 및 축하 분위기를 연출하고, 한 분 두 분 오시는 분들이 드디어 자리를 다 채우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격적이었지요.
모래사장 위에 모래가 하나 둘 밀려와 멋있는 성이 쌓이는 것을 보는 느낌이 아마 이럴 것입니다. 형상이란 원래가 없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거울처럼 눈에 보이는 동안에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횡설 수설 시간들이 지나고, 다시 오셨던 분들이 다 제 자리고 돌아가셨지만, 제 가슴에 남겨진 흥분과 전율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제가 현재 이 자리에 있도록 일심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 분들에게 삶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 책은 말이야.....
갈고 닦은 사인 솜씨.....^!^
존경하는 두 분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기념회는 시작되고.....
남는 것은 기억 뿐인 줄 알았는데, 사진도 있네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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