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전제주의나 봉건시대가 아니니 임금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하더라도, 스승과 부모가 나와 한 몸이라는 의미를 이제사 느끼게 된다.
스승이나 부모가 제자나 자식을 잘 가르쳐 뛰어난 지혜나 재능, 혹은 기술을 습득하게 하였다면, 그 지혜나 재능, 혹은 기술이 스승이나 부모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
당연히 그럴 수 없다.
그러나 스승이나 부모는 제자나 자식의 그런 성취를 '내 것'은 아니지만, 마치 '내 것인양' 함께 즐거워할 수는 있다. '내 것'은 아니지만, '내 것인양'즐거워하는 이 마음이 바로 '일체'의 의미이다.
이런 마음이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주고도 주지 않은 듯'하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하고도 하지 않은 듯'하는 무수상행식(無受想行識)의 진정한 의미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주고도 주지 않은 듯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웃들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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