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부성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면서 느끼는 것입니다. 주위에 있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대부분의 답이 "나는 아직 가진 것이 별로 없어서 안된다"는 요지의 대답입니다.
그 말은 '돈을 좀 더 벌어서 여유있게 되면~' '자식들 다 키우고 나서~' 할 일 없을 때 하겠다는 것이지요.
불교식 수행도 똑같지요. 모든 여건이 다 갖추어졌을 때 하자는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수행이란 처지나 시기와 관계없이 현재 바로 이 자리에서 하는 것이지 때와 장소를 분별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은 이미 수행이 아닙니다.
위의 재물이 없어도 보시할 수 있는 일곱가지 방법도 결국 행동을 먼저 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지요.
어릴 때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 중에 "일머리를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말이지요. 가만히 앉아서 누가 가르쳐 줄 때가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그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올바른 방법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의미이지요.
세상살이는 안개 속에 있습니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 죽음이 다가오면 우리는 이미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안개에 쌓인 듯한 불확실성의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확실한 것에 집착하면 할수록 항상 더욱더 불안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혼돈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는 공간도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동장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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