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들이 자신이 하고싶은 공부를 마칠 때까지로 생각하는 반면에 집사람은 아이들이 결혼할 때까지로 생각에 차이가 있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잘 자라 자신이 하고 싶은만큼 공부하고 사회에 나가 자신의 온전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 이상 효도가 없다는 생각이다. 만약 자식들이 효도랍시고 한다면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효도를 베푸는 보살로 여겨 진심으로 고맙게 여기는 마음을 내어야 함을 장인 장모님의 행동에서 배우고 있다.
우리가 자식들에게 베풀어 준 행위는 이미 그 시절이 지나면서 같이 시효가 만료되어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보답이 있으면 그것은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이 되겠지만, 보답이 없더라도 잘 자라 어엿한 사회인으로 잘 살아가는 것만으로 보답은 끝이 난 것이다.
나무나 돌로 만든 부처님을 보고 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없는 부처님의 얼굴에 떠오른 흔들림없는 미소를 보고 우르러며 닮고자 해야 한다. 그래야 인연이 시작되면 기쁘고 끝나면 슬플 수는 있지만, 형상에 집착하거나 기대하는 마음을 없애서 인연이나 감정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된다.
기대하거나 집착하는 마음을 없애는 것을 불교에서는 마음에 머무름이 없다고 표현한다. 그런 마음에서 나온 행동을 보살행이라 한다. 가족이나 자식같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데서 온갖 괴로움의 고뇌가 일어난다. 기대나 집착을 버리면 정말 만사형통이겠지만, 필부들의 삶에서 그 또한 하루 아침에 버려지지도 않고, 버리기도 힘든 것이 집착이다.
오늘은 한번 놓아보자. 그리고 머무르지 말고 행동하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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