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2.11.30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자식 의견 존중이 바로 그답게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애쓰는 부모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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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나 바닷가에 가면 항상 보는 것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생각과 마음의 흐름을 보고 부처님께서도 말씀을 하기도 하셨다. 그렇지만 우리 삶도 변함없이 파도처럼 왔다 가지만 조금도 변한 것이 없는 듯하다.

자연의 발걸음은 느릿느릿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너무 빠른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이 겪은 고생은 시키고 싶지 않은데, 자식들은 부모가 일생에 걸쳐한 경험을 오히려 경멸하면서, 밀려오는 파도처럼 거의 변함없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한다.

부모도 일생 동안 경험했다고 말하지만, 정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젊었을 때와 똑같은 경험을 자식들이 답습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부모 자신도 확신을 가지고 자식에게 조언할 수는 없다.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자식보다 겨우 30년 정도 먼저 태어났다고 해서 저절로 현명해지는 것 아니다. 경험을 통해 뭔가를 배웠다고 해도 그것을 자식들에게 전달하기는 어렵다.

자식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면, 세상 모든 인간관계처럼 옳은 말을 해도, 오히려 옳은 말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자식들은 부모 말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부모 자식 관계가 좋아도 마찬가지이다. 부모 자신이 더 지혜롭다는 편견 때문에 설교만 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뻔히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자식을 수수방관해야 하냐면 그렇지도 않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조언이 통할 만큼 부모 자식 관계가 좋아야 한다. 우선 부모도 자식을 존경할 수 있어야 한다. 존경한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회 철학자 에리히 프롬은 명저 "사랑의 기술"에서 "존경이란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람이 유일무이한 개인임을 아는 능력이다."라고 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매우 소중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존경이란 다른 사람이 그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쓰는 것이다. 자칫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의 이상과 기대를 강요하기 쉽다.

부모의 기대를 충족하는 삶을 산 자식도, 그렇지 못해 부모에게 몇 가지 의미에서 문제로 여겨지는 인생을 산 자식도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이런 의미도 자식을 존경하게 되어도 자식이 변할지는 알 수 없다.

달라진다는 보장이 없기에 무조건 존경하는 것이다. 즉 근자감이 바로 그것이다.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면 내가 나임을 받아들이고, 자식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용기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뒷일은 자식들이 결정할 문제일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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