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술을 한 잔 하고 집에 와서 현관문 번호를 누르는데.....분명히 잘 눌렀는데 문이 안열리네.....!
내가 우리집 엔진인데.....!? 가족들이 큰일이다!
결국에는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오니 집사람은 안방에 아주 편한 자세로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내가 화를 내어야할까요?
아마도 젊을 때였다면, 분명히 집사람에게 화를 내었을 것입니다. 내가 몇 번 문을 차는데도 열어주지 않았으니까요.
우리는 은연중에 나의 부족한 면을 배우자에게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그것이 불화의 원인이 되지요. 가장 좋은 방법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일일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살아 가는 인간관계는 상대를 더 좋게 바꾸는데 있는 것이 아니므로 바꾸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다이아몬드 세공하듯이 나의 모난 부분을 먼저 다듬어야 합니다. 서로의 관계가 지루하다면 내가 지루하게 느끼는 것은 아닌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문제점은 돌아보지 않고 단순히 상대의 책임만을 애매모호하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지요. 사회에서도 관계는 그대로인데 두 사람이 서로 상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한 것인데, 자기 변화는 모르고 상대가 변한 것만 눈에 보이는 격이지요.
어쨌거나 술을 조금 자제해야 되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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