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會子定離)"라고, 만남은 반드시 헤어짐을 전제하고 시작된다. 아무리 귀중한 자식이나 사랑하는 배우자라도 영원이 자신과 함께 할 수는 없다. 우리 대부분은 아쉽게도 같이 있을 때보다 어느 한 쪽이 떠나고 없을 때라야 비로소 이 세상이치를 이해하고 후회하고 가슴을 치는 수가 종종 있다.
아무리 나에게 귀하고 중요한 사람이던, 내가 선택했던, 아니면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해진 관계던 모두가 나에게 잠시 관리가 맡겨진 사람일 뿐이다.
같이 있는 동안 서로에게 많이 배우고 느끼고 소중한 경험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하며,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진정으로 깨닫게 된다.
자기는 별로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우리가 만나는 부모형제, 이웃, 선생님이나 운동 동료, 가게나 식당 종업원들도 있다. 일년에 한번 만나는 의사나 눈길조차 피하고 싶은 이웃과도 엄연히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관계는 하나하나는 개별적인 관계이지만 모든 것이 나에게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관계에서 내가 취하는 태도는 다른 모든 관계에서도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관계로 연계된다는 것이다. 나 자신이 모든 관계의 공통분모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거울과 같다. 모든 문제에는 거울처럼 자신의 문제을 바춰줄 뿐이지, 그 곳에 없는 상대방의 얼굴을 비춰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성공하는 길이다. 모든 관계는 상호작용을 하며. 그런 서로의 모습을 거울은 비춰주고 있는 것이다. 같은 것은 끌어당기고, 다른 것은 밀어내면서 자신보다 상대방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서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항상 여여(如如)하다거나 거침이 없다는 말도 실은 마음에 기대감이나 보상심같은 집착의 공간이 없어서 바람이 통과하듯 비어있다는 의미이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 인간관계에서의 성공이 보인다고 하겠다.
오늘도 내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우리 주위와의 마지막 기회를 생각하며, 나 자신을 변화시킬 것이 무엇인지 둘러보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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