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내년 소아암 돕기 마라톤 대회 조직위 모임을 마치고, 소주를 한 잔 걸치고 집에 와서 요즘 수능 준비에 바쁜 막내 아들에게 격려 메모를 썼습니다.
뭐,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얼마 남지 않는 시간 잘 마무리해라는 줄거리이지요.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통상 모든 문제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으며, 상대가 달라져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간의 갈등의 뿌리가 상대에게 원인을 돌리기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지요.
삶의 주인공은 자신이며, 중심 또한 자신인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상대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 하면 인간관계의 중심에 있는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연애할 때 온 마음이 애인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으면, 자신이 들어가 있을 공간이 없어지고, 그냥 애인이 하자는 대로 따라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우리 자신이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입니다.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노력하다 보면 상황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지요. 인간관계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사실은 서로를 이어주는 인간관계는 똑같은데, 두 사람이 서로 변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대를 비난하기 전에 문제의 원인이 두 사람의 관계 자체에 있는지, 아니면 상대방에 있는지, 자신에게 있는지 냉철히 따져봐야 하는 것이지요.
나의 운명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습니다. 나 자신이 나의 운명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 내 앞에 놓인 문제에서 어떤 것을 배울 것인가는 내가 결정할 내용입니다.
수능을 앞두고 있는 막내에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이치를 설명해 주려 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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