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버르장머리 없이 내멋대로 날을 잡았지만
연기 또는 취소, 그리는 못합니다.
11월 11일, 북핵이 서울 한 복판에 뚝 떨어져
티비에서 자꾸만 대가리 번들거리며 잘난척하는
궁민은 지 구두밑 깔창쯤으로 여기는
그 쌩쥐같은 금뺏지놈들 그딴 짜식들을
왕 쓰나미급으로 깡그리 쓸어버려도 나는
존경하는 쥔장님 100회 파리는
내 기준, 내 방식, 내 뜻, 그리고 내 소원대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뚱철회장댁 별궁에서
성대하게 열 것입니다.
그 날은 소도 잡고 돼지도 잡고 독 오른 가을 뱀도 잡을 것입니다.
그런 날은 또 미모들도 몇몇 초대하여
북쪽 원조 비비 김정일급 초호화판 파리를 열 것입니다.
내 비록 춘천은 포기했지만 쥔장님의 100회만은
달력에 초경혈 보다 더 붉게 더 맑게
발그레 웃으며 밑줄 그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기 또는 취소, 그리는 못합니다.
만약 취소되는 날 그 날은 제가 잠원동을 떠나
인왕산 아랫자락 푸른 기와집으로 들어가
이 노무 나라를 더 개판으로 만들어 버리겠습니다.
지금 그 형님보다 더 도그테이블을 만들어 버리겠습니다.
아라서 하십시오.
그런데 쥔장님,
검단 가는 비행기 몇시 차예요.
아! 도라버리겠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