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의미가 많은 날입니다.
우선 주민등록상 만 55세 생일입니다. 다음은 결혼 28주년 기념일입니다. 집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둘이서 생활을 시작한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둘이서 조용조용 잘 살고 있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동윤 외과 의원 개원 11주년 기념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삶의 전체적인 테마를 미리 선택해서 태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선택한 자신의 삶을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으로 체험할 지는 스스로 매 순간 선택하게 됩니다. 우리 삶의 전체적인 줄거리(자아, 自我)는 미리 선택해서 태어나지만, 그런 삶을 어떤 식으로 경험할 것인가는 매 순간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나의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가 이어지는 일직선 상의 별개의 지점이 아니라 동시에 존재합니다. 하나의 생각이 죽는 순간 새로운 또 하나의 생각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지요. 삶과 죽음도 알고보면 영원히 변화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죽음도 그런 변화의 하나, 이 문에서 저 문으로 이동하면서 육체로부터 육체가 없는 에너지로 변하는 것과 같지요. 단지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은 삶의 뒤에는 무엇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입니다.
지금 내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어떤 것이든 모두 긍정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안되겠다는 것이지요. 모든 상황이 나의 배움을 위한 긍정적인 상황들이라고 인식할 때, 어떤 어려운 상황도 나에게 고통보다는 즐거움을 안겨주게 되기 때문이지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인생에서 두려움이 사라지고 즐거움이 대신 자리를 크게 잡게 되는 것이지요.
매 순간이 단절된 점들의 조합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꼭지점이라는 생각이 우리의 인식의 깊이를 깊게 하는데, 삶과 죽음, 특히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12월 1일은 '마지막 달의 첫 날'입니다. 저는 그래서 오늘을 좋아합니다. 우리 인생도 이처럼 일부는 마치는 동시에 다른 일부는 새로 항상 시작되는 연속점이니까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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