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식들에게 무언가 인생의 모범 내지는 규범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중학교 2학년 여름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쇠락해져 가는 가운(家運) 속에서도 자식들을 잘 키우려고 애를 쓰셨던 어머님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살아가기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삶에 대한 사랑보다도 훨씬 더 깊은 애정을 자식들에게 보여주셨던 분이다. 오늘의 시련에서 내일의 승리를 꿰뚫어 보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식들에게서 찾으시던 분이셨다.
나도 내가 규범이 되어 자식들의 인생의 시작을 확실하게 해주고 싶다. 인내와 의욕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싶다.
나의 인생에서의 위기에 대응하는 삶의 자세를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내가 두려워하며 인생을 살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내가 삶에 용기와 투지를 나타낸다면 아이들도 또한 똑같이 그렇게 살 것이다.
내가 자식들의 삶에 모범을 보인다고 생각하면 죽을 때까지 인생은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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