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도 그대가 떠나간 자리 봄이 오면 풀에서 꽃이 피어나듯 내 가슴이 별이 되어 반짝이리 들길을 혼자 걸어가면서 돌밭을 지나오면서 이별이 아주아주 작아질 때까지 밖으로 눈물을 끝끝내 보이지 않는 것이 먼 산을 바라보는 것이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사랑처럼 사랑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 박종일 시인의 "보이지 않는 사랑처럼'이란 시 전문입니다.
세상살이란 것이 보이지 않는 일상들이 그물의 눈처럼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것이겠지요. 길가의 작은 꽃에서 먼 산의 울림까지 사라져가는 순간들의 변화 에너지를 읽고 기억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나 행복은 마주보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바라보는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디어지면서 미움과 슬픔이 생겨나는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추운 겨울에 따뜻했지만 외로웠던 옛날과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것이 삶의 또 다른 아름다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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