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에...
그래서 아무리 퇴근 직전이라도 환자가 오면 진료를 해야 하고, 만약 자신이 환자를 보지 못할 상황이라면 괜히 찝찝해 한다. 능동적으로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세상에는 많다.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그런 감정적인 상황을 유발하는 법률적인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냥 견디고 있다.
당장 무언가 이루어질 듯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도 있다. 무엇이든 관청에 신청을 하면 처리기간이라는 것이 있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은행업무처럼 내 생각에는 당장 해 줄 수 있는 것같은데도 규정상 안되니 기다리라고 하면 짜증이 난다.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이런 상황들 자체가 본질적으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일은 절대로 아니다. 모든 상황은 법률에 규정된 대로 중립적이며, 그 속에 어떤 다른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도 않다.
의미나 감정은 내가 부여할 뿐이다. 어떤 상황이 나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또는 유익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나 스스로가 판단하여 의미를 부여한 결과일 뿐이다.
중립적인 일에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그 결과를 또 스스로 받아드려 기뻐하거나 언짢아하고 있을 뿐이다.
얼마 동안 기다려야 한다면, 그 기다리는 기간이 나에게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를 찾아 보자. 그 기간이 지나야 지금 내가 체험하고 있는 인연의 과정이 끝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는 장소에서, 내가 하고 싶은 방법으로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에는 무언가 늘 이유가 있다.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로부터 모든 긍정적인 의미를 찾도록 하자. 시간이 지체되는 일도 없고, 더 나쁜 일도 초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되돌아 보면 시간은 나에게 항상 더욱 유리한 방법으로 움직여 왔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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