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2.10.20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깨달음은 다른 모든 힘을 다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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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참나)를 깨달으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힘과 지혜를 초능력이라 부른다. 그런 초능력은 '나'를 깨달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연스러운 영적 수행의 산물이다. 이런 힘과 지혜는 저절로 나타나며, 신이 선물하는 것이다.

종교학 대사전에 의하면, 불교의 깨달음의 의미는 선정(禪定) 또는 삼매에 들어가도록 수행하고, 선정이나 삼매에서 불교적 진리를 아는 지혜를 획득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된다. 이런 깨달음은 개인의 운명에 따라 나타나거나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선정이나 삼매로 표층의식을 소멸시켜 심층 의식을 자각해가고, 최심층 의식도 소멸시키는 동시에 그 자신의 실존에서 모든 중생에 해당되는 근본 진리를 아는 지혜를 얻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깨달음이라는 것은 자아적인 인격에서 해탈해서 자유롭게 되고, 중생에 대해서 무애(無碍)자재로 작용해서 새로운 불보살적 인격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깨달음으로 얻어지는 구체적인 진리나 깨달음을 표현하는 말은 다양하다.

그런 말은 여러 시대나 지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석가 세존 부처님께서는 점차로 심오한 선정을 체득해서 과거ㆍ미래ㆍ현재에 이르는 자아적 존재를 내다 버린다는 점에서, 현재 여기에서 '해탈'해서 자유로워 진다든지 '열반'으로 들어간다고 주장하셨다.

부처님 제자들의 교단은 세존을 '불타(자각한 자)'라 부르고, 석가세존의 깨달음을 '보리(자각)'라 부르며, 그 분의 가르침을 정리한 사제(四諦)'의 진리를 '현관(現觀)'해서 '무루해탈(無漏解脫)'을 얻는다든지, '(십이)연기'의 진리를 '관(觀)'해서 '정등각(正等覺)'한다든지 등으로 설명한다.

대승불교에서는 불이나 보살을 찬탄해서 삼매에 들어가고, 제불에 알현해서 '불퇴전(不退轉)'이 된다든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는다던지, 나아가서는 윤회적 존재의 근거가 소멸되어서 새롭게 열반적 존재의 근거가 '전의(轉依)'하는 등으로 설명한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런 초능력이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지고한 평화로움에 머무르는 깨달은 이는 그런 것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참나(자기)를 알고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흔들리지 않는 초능력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능력은 억지로 얻으려고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에 이르면 그런 초능력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한다. 깨달음의 힘은 그만큼 다른 모든 힘을 다 합친 것보다 강하며, 깨달음이야 말로 최고의 초능력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초능력을 지닌 사람들도 깨달음을 얻고자 애를 쓰는데,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다른 초능력을 바라지 않고 오진 참된 지혜만 갈구할 뿐이기 때문이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런 능력이 대단해 보이지만, 이런 능력 자체도 일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덧없는 현상일 뿐이다. 모든 경이로움은 변하지 않는 유일한 '나'안에 들어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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