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도교에 대한 책을 읽다가 속인과 도인을 구별한 귀절을 보고 "정말!"하면서 무릎을 친 적이 있다.
속인은 계곡에 사는 사람으로 언제나 시야가 가려 있으며 가려저 있지않는 하늘의 크기도 작기 때문에 삶에 육체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자신의 이익에만 신경을 쓰지만, 도인은 산 높은 곳에 살기 때문에 항상 시야가 넓고 높아서 멀리 볼 수 있으며, 그만큼 자연의 변화를 먼저 알 수 있고, 마음에 걸림이 없어서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마음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항상 긍정적으로 멀리 내다보고 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이었는데, 요즘 리더십에서 강조하는 긍정적 사고와 배려, 변화에 대한 준비같은 것이다.
나는 그 때는 인생살이에는 속인과 도인의 삶이 공존하고 있으니까 한 쪽의 시각만 고집하지 말자는 의미에 더 무게를 두었었다. 내 잘되기만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남이 잘되기도 동시에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남의 잘못을 비판하기보다 감싸주고 관대하게 용서해주다 보면, 남의 실수가 타산지석이 되어 나의 잘못에 엄격하게 되어 실수를 예방하고 피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삶이라 할 수 있었다.
요즘 대통령과 그 주위의 입과 몸의 움직임들을 보면 그 때 무릎을 칠 때의 그 즐거움이 생각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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