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잠원동에 사는 고등학교 동기 일곱 부부가 신년 인사겸 만났습니다. 사람사는 것이 다 그렇듯이 즐거움과 어려움이 항상 있습니다.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한참을 시끄럽지만, 결론은 착하게 열심히 살자는 것이다. 착해야 복받는다는 다소 고전적인 생각들이 많다. 왜 그럴까?
그러고 보면 수행하는 스님들보다 우리 일반인들이 더 인과의 인과의 법칙에 예민하고 집착하는 면이 더 많다. 아마도 모든 것이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사실을 100% 믿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팔을 뒤로 세게 제끼면 다리가 더 멀리 힘차게 나가듯이 인생은 항상 작용에 따른 반작용이 오는 것이 당연한데, 그것이 언제 어떻게 오나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올 때가 되면 어련히 올텐데, 급하게 빨리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인생의 괴로움이 있는 것같다. 씨를 뿌리면 싹이 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듯이 우리의 삶에도 반드시 그 열매가 열린다는 사실을 100% 확신하면 삶이 보다더 충실해지고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다.
무주상(無住相)이라고 모든 것이 일정한 거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때가 되면 당연히 나타났다가 또 때가 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관념이 욕심과 기대를 만들고 있다.
그런 기대 자체가 쓸모없는 에너지 낭비이다. 불교신자들이 해탈의 가능성을 믿고, 기독교 신자들이 하느님의 거사하심을 믿듯이 그냥 자신의 오늘을 믿고 살면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