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재경 동창회 이사회가 있었다. 8년전에 했던 동창회 총무이사를 올해 다시 맡게 되어 연락하고 준비하느라 바빴다. 늙었는지 행동이 느리다.
예년의 경험으로 장소예약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가 비좁아 혼이 났다. 그래도 오랫만에 무릎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서 이야기들 나누니 분위기는 훨씬 좋았다.
자신이 삶에서 가지고 있는 자신감의 정도에 따라 동창회라는 것, 동문수학했다는 것이 우리의 심리적 유대감을 주기도 하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 현재의 삶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면 동창회의 활동에도 적극적일 수 있지만, 자부심이 없고 자신감이 없다면 동창회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가족처럼 서로를 믿는 데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생기게 되고, 서로에 대한 그런 깊은 이해를 통해서 공동의 목표를 위한 행동이 가능해진다. 그런 믿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행동에 따라 공동의 가치 추구나 개인적인 성취감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믿음이 녹아든 행복한 삶의 경험은 우리를 의존적인고 의지적인 인간에서 보다 독립적이고 주관적인 존재로 변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믿음이 녹아든 참여와 경험...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