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이 담보없이 그냥 돈을 빌려준다는 대부업자들의 선전에 혹하여 쉽게 돈을 빌리기는 하지만, 고리의 이자 때문에 고생하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을면 가슴이 아프다.
어제는 대한 외과 개원의 협의회 정기 이사회에서 들은 이야기도 그렇다. 어떤 분이 의료봉사를 주로 한다는 어떤 사람의 사정이 딱하여 사단법인 인가가 나올 때까지라며 6개월 정도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을 개설해주었는데, 사단법인 인가는 나오지도 않고 노인정 등에 의료봉사를 나가서 본 노인들의 진료비를 공단에 청구하였다가 적발이 되어 현지실사를 받고 사실 인정 서명을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본인이 허위청구된 진료비를 전부 벌금으로 납부한 것까지는 좋은데, 이번에 그 동안 준비해오던 요양병원을 개원했는데 공단에서 지금까지의 진료비 청구상황을 실사하겠다는 바람에 다른 사람에게 병원을 넘겼다는군요.
자신을 도와주려는 선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는 그런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자제하는 밝은 세상은 언제쯤 올까요? 시장이 신처럼, 종교처럼 시장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절대적 권위와 진지하고 절제된 처신을 하도록 하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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