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말처럼 나도 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그대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배우는 삶과 관련된 진실들은 달리기처럼 매일매일 훈련을 하고 연습을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어떤 사실을 이해한다는 자체가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로보게 됨으로써 자신의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촉매로 작용하게 된다. 이해는 내적 성숙과 정신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며, 낡은 사고방식를 버리고 새로운 진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삶은 부조리하다는 생각에서 일어나는 분노가 웃음으로 바뀌고,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떼지 못하는 멜로드라마가 우습게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이해에 저항하는 것이 나의 자존심으로 표현되는 자아다. 나의 자아는 내 자존심이 무시되는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화는 전쟁보다는 낫고, 사랑이 미움보다 백배 낫다는 점은 지성적 입장에서는 이해도 되고 설득력도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미움과 분노를 포기하는데는 자존심으로 대표되는 나의 자아가 용남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 김정일의 심정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김정일의 '우리끼리'라는 단일 민족이론에 영합하는 우리나라의 진보적 사회변혁가들의 유일한 생존의 주제는 희생자와 가해자라는 이원론과 앙갚음 문화이다. 오래된 조상들을 들먹이며 해묵은 적에 대한 증오심을 정당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의 삶은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흡수되고, 내면의 성숙을 통한 깊은 이해를 통해야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진실은 항상 말을 넘어선 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달리기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듯이...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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