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들에 인턴 수련을 위해 상경한 대학 후배들을 환영하는 조그만 자리가 있었다.
30년 전에 내가 시작했던 일을 이제 출발하려는 후배들을 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간외과의가 되고자 했던 꿈을 간직하고 용감하게 군에 들어갔던 그 시절의 용기를 생각했다. 그 시절만 해도 군에서는 사고가 많아 간수술 기회가 아주 많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생각이 일어나고, 그 생각에 관심을 갖는 순간 그것을 '내 것'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거기에 집착하게 된다. '내 것'이라는 생각에 집착하게 되는 어떤 대상, 즉 소유물, 국가, 학교, 친척, 가족, 의견 등등에 자동적으로 가치나 중요성을 덧붙혀 망상에 빠지게 된다.
일단 '내 것'이라는 결정에 의해 생각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그것은 독재자처럼 나의 사고 패턴을 지배하려고 하며, 그 패턴은 자동적으로 왜곡되기 시작한다.
이런 망상과 같은 마음에서 벗어나려면, 생각은 사적이고 중요하지만 나의 자아에서 만들어지거나 비롯된 것이 아니며, 우리 몸과 마찬가지로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청하지 않았지만 이미 자리잡고 앉아있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된다. 마치 유전적으로 만들어진 두뇌의 주름의 크기나 수에 따라 지능이 결정되듯이... 마음은 개인적인 선택사양이나 결정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흐르는 생각에 매달려봤자 별로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보편적으로 선하고 즐거운 일을 위해 행동할 따름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