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이기적 개인주의에 딱 박힌 대통령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고통과 두려움, 자기비탄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원치 않는 것이 바로 에고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지금 이대로'에 집착하고, 그 상태가 무너질까봐 전전긍긍하며, 자신의 소중한 신조들을 지키려 필사적으로 애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개인적 이기주의인 에고는 없애버려야할 적이 아니라 치유하여야할 환자로 보고 관리하여야 한다. 자신의 병들고 잘못된 생각 속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생각이나 '그래, 그게 바로 나야'하는 스스로를 조금더 개별화된 인격체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에고를 버리면 '나'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정체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보편적인 에고 상태로 돌아가려면 겸허해지려는 마음만 가지고, 그대로 하면 되는데도 말이다.
내적 성찰의 진정한 의미에서는 인간관계란 것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고, 알려질 필요가 있는 것도 의문으로 남아있는 것도 없으며 모든 목적과 희망과 결핍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충족된 상태에서는 할 일도, 품을 만한 생각도, 마음 쓸 일도 없어지는 것이다. 기뻐하거나 실망하지도, 느낌이나 정서도 없으며, 어떤 신념이나 태도는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런 따뜻하고 겸허한 마음을 지닌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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