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길에서 넘어져 얼굴 피부가 심하게 마모되었던 부인이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전화를 했다. 자기 얼굴을 성형외과에 가서 치료를 해야되지 않겠느냐고...그러시라고 웃으며 호응을 해준다.
몇 년 전만 해도 아마도 얼굴이 짜증으로 비틀어지면서 목소리가 갈라지면서 무뚝뚝하게 응대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요즘에는 나 자신의 입장보다 환자분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버릇이 많이 늘었다. 아마도 그 분은 어제 저녁 별로 잠을 잘 주무시지 못했을 것이다. 또 주위 가족들은 왜 애초에 성형외과를 가지 않았느냐고 질책성 충고를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는 밝은 웃음이 최상의 답이다.
미시간 대학의 맥코넬 교수 연구에 의하면 "찡그린 얼굴의 무례한 의사는 싱글벙글 웃는 상냥한 의사보다 두 배 더 많은 의료사고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고 한다. 또 "자식의 탈선으로 힘들어하는 부모의 80%는 습관적으로 웃지 않는 부모들이다."이라고 한다.
"웃는 그 얼굴이 부처님"이라거나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속담처럼 아무리 주어도 줄어들지 않고 아무리 받아도 질리지 않는 것이 따뜻한 눈빛의 편안한 미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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