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고등학교 동기회에 갔다가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아직도 얼굴에 열감이 느껴지네요.
오늘은 모처럼 오후에 잠원동 달리기 동호회 주말 훈련에 나가 회원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동안 이일 저일로 4월은 계속 빠진 것같습니다.
자주 보는 그 얼굴들이 부처고 보살들인데, 우리는 너무 멀리서 찾으려 하는 것같습니다.
내일은 경기 마라톤 대회에 나갑니다. 메뚜기도 여름 한철이라고
시즌에는 열심히 대회에 나가려고 합니다. 사람들도 만나고 나태해지려는 나 자신도 추스려는 동기도 되고 하거던요.
어제 곡우(穀雨)가 지났네요.
곡우에는 비가 와야 하는데, 정말 비가 왔습니다. 비가 와서 그 비로 이제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곡우에 비가 안오면 가물어서 땅이 석자나 갈라진다는 속담도 있는데, 어제 비가 왔으니 올해도 풍년이 들겠습니다. 절기란 것이 참으로 정확합니다. 그런 자연스런 정확함을 도(道)라고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주말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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