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는 어린이날, 어제는 일요일로 5월의 황금연휴였다. 
토요일 오후에는 잠원동 달리기 동호회 주말 훈련에 나가 언덕훈련을 하고, 어제는 점심 후 오후 한 시에 잠원동 토끼굴을 출발하여 다음 주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를 치를 양재 문화예술공원까지 달려가서 대회장의 구성을 둘러보고, 주로를 점검하며 하프코스 반환점까지 갔다가 수서로 되돌아와서 대모산과 구룡산을 거쳐 양재로 나오려던 계획을 시간이 너무 늦어 대모산만 타고 일원동 먹자골목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연이틀 연휴를 인상하나 쓰지않고, 정말 즐거움 그 자체로 보냈다는 사실을 탄천 주로를 달리며, 또 대모산 능선을 오르며 느낀다. 아무리 사소한 일을 하더라도 화난 것처럼 인상을 쓰며 어쩔 수 없는 듯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생각만 바꾸면 내 자신이 삶이라는 선물을 받아 이렇게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에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고, 모든 생명있는 것들에게 사심없는 봉사를 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마치 기독교인들이 신에게 바치는 봉헌기도나 봉헌무용처럼...
이런 헌신을 통해 모든 생명의 성서로움을 이해하고, 모든 생명있는 것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어 길에 나와 힘들어 하는 지렁이를 나뭇가지로 집어 길옆 풀숲으로 보내 죽음을 면하게 해주는 행동도 자연스레 나오게 된다.
이런 행위가 나 자신의 생명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의 의지대로 주관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즐기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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