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불교적인 표현으로 지수화풍(地水化風)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일부이다. 몸은 자연이 우리에게 잠시 빌려준 것이므로 '내 몸'이 아니라 그냥 '몸'일 뿐이다. 몸은 자연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만 존재할 뿐이므로 그것에 과도한 집착이나 관심을 갖거나 중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영혼이나 마음 혹은 정신적인 에너지체가 몸의 거주자이며, 의식 또한 몸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몸을 정화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런 감각적인 환상이나 욕망, 혹은 경험을 지향하거나 통제하려는 것은 마음이다.
우리의 모든 생각이나 행동은 자신의 영적인 에너지체와 결부된 일종의 파동을 발생시키며, 우리의 의식이 이런 다른 사람들의 개인적인 파동들에 반응하여 화합하거나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나'라는 느낌의 자리인 영적인 에너지는 물리적인 몸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다양한 파동의 바다에서 다양한 수준의 파동들과 상호작용하여 자신의 파동과 비슷한 위치를 결정한다.
그렇게 결정된 위치에 따라 지옥과 극락의 선택이 이루어지고, 어떤 영혼에서는 다른 물리적인 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나 운명이 주어지기도 한다. 즉 물리적인 죽음 이후 우리 자신의 운명은 외적인 어떤 신이나 신통력 등이 제멋대로 부과하는 보상이나 징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선택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의 결심과 행위에 따라 자신의 영적인 운명에 도장을 찍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지, 신의 심판에 의한 것이 아니다. 신의 사랑은 태양처럼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모든 인생사가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해 일어나며, 다른 것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물리적인 환생도 자신의 영적인 의지와 선택에 의한 것임이 분명해진다.
과거의 영적인 잘못을 바로잡거나 완화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운명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생각들이 환생을 선택하게 한다. 즉 이승에서의 삶이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못했던 사람들, 참혹하게 생애를 마감함 사람들, 본의 아니게 자살을 선택했던 사람들처럼 특별한 형태의 삶과 특별한 의미나 미련이 남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일수록 환생에 끌리는 마음이 강하다.
우리에게 전생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의 관심은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를 고집하는 의식의 허영심이나 이기심에 불과할 뿐이다. "극락이 마음 속에 있다"는 부처님 말씀이나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나 외부에 자신의 운명을 의존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오늘을 사는 나의 주관적인 삶을 사랑하는 길이 바로 해탈의 길이며, 환생의 고리를 끊는 길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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