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은 열정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아주 단순하고 순진해서 매력적인 모습으로 포장된 거짓 이미지나 거짓된 정보에 아주 쉽게 속아 넘어간다.
마음은 설득과 조작에 아주 취약하고, 전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는 평상적인 문제를 다루는데서도 논리적인 형태로 위장한 감상주의와 불합리한 격정, 슬로건 따위에 쉽게 휩쓸린다.
종교나 정신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마음은 자기가 따를 만한 어떤 경험적인 증거도 없기 때문에 대개는 사회적, 민족적, 가족적인 전례를 맹목적으로 따르게 마련이다. 종교적인 신앙은 출생과 문화적인 배경이라는 '우연'에 의해 거의 대부분이 결정되고 있다. 우리의 자아가 그런 신념체계를 '내 것'으로 취하고는 그것이 정당하고 타당한지 확신하지 않은 채로 그에 의지해서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 자신의 취약한 신조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는 광적일 만큼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경험적인 진리는 사실의 문제이기 때문에 방어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남을 개종기키려는 사람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설득하려는 종교적인 광신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 아주 시끄럽고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진정한 믿음과 사실적 체험에 바탕을 둔 지혜는 고요하다. 그런 지혜는 상대를 설득하려 하지 않고 조용히 초대하여 진리의 내재적인 힘과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미덕을 경험하게 한다. 진리는 설득이나 논쟁을 통해 강제하려 하지 않는다. 진리는 설명은 하되 설득하려 하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자신이 겪은 영적인 체험에서 비롯된 지식을 가진 영적인 스승들이 있는가 하면, 관념적이고 지적인 수단을 통해 정보를 얻는 나같은 '스승 비슷한 사람'도 있다.
종교계의 성직자들이 반드시 깨달은 사람이어야할 필요는 없지만, 영적인 깨달음에 대한 정규 공부는 반드시 해야 한다. 종교지도자들은 초자연적인 체험을 이야기하거나 타 종교를 비교하고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혜의 길에 관심을 가진 많는 사람들이 정보를 얻고 방향을 설정하고 참고할 만한 이미 확립된 가르침을 올바르게 알려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삶은 서커스 곡예가 아니며, 천진난만한 동화나 신비롭고 허구적인 이야기들의 전개상활이 아니다. '진리 아닌 것'들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중심을 잘 잡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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