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는 우리의 의식 속에 살아있으면서 보이지는 않지만 끊을 수 없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에서는 약간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필요 조건이나 일시적인 연속을 인과관계로 혼동하고 있다.
인생살이에서 인관관계가 명확한 진정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사건들은 대부분 자신의 연속적인 선택과 주의집중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조건이나 상황이 맞아떨어졌을 때 그 때까지 드러나지 않던 것이 드러난 것일 뿐이다.
밭에 떨어진 씨앗이라고 해서 모두가 싹이 트서 풍성한 결실을 맺는 것이 아니다. 즉 씨앗 자체가 식물을 태어나게 하는 원인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온도, 습도, 바람 등 싹이 틀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씨앗도 자신이 갖고 있는 본질적 잠재력을 드러내게 된다.
세상의 어떤 것도 다른 것의 '원인'이 되지 못한다. 세상 모든 것은 홀로그래피 속의 한 점처럼 서로 뒤얽혀 있으며,그 속에서 개개의 요소는 다른 요소에 영향을 미치지만 원인이 되지는 못한다. 예술작품은 작가의 마음을 통해 생겨나는 것이지, 세상의 어떤 것이 예술작품을 생겨나게 하는 원인이 되지는 못한다.
'원인'이라는 말은 우리의 인식과 사고작용이 만든 어떤 가공적인 물리적인 의미이지만, 창조는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자신의 마음 속에 내재한 힘의 표출이다.
씨가 인(因)이 되고 밭이 연(緣)이 되어 서로 배척하지 않지만, 필요조건(法)이 되지 않으면 싹이 틀 수 없으며, 꽃과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그 필요조건은 자체의 고유한 부력에 의해 물 속에서 제 위치로 떠오르는 코르크처럼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의 실체는 이 생이나 다음 생에서 자신의 의식의 씨앗 내에서 자신의 본성에 따라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이지 외적인 힘이 부침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기구 조종자가 더운 공기를 더 넣으면 기구는 올라가고, 열을 줄이면 줄이면 내려가는 것과 같다.
모든 잠재력은 나 자신이 가진 본질적 선택 경향에 따라 스스로 제한되거나 확장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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