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46-3]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공 그 자체에는 眼界도 없고 意識界까지 없다: 안계가 없으면 눈이 밝아진다
산하대지가 있어도 막히거나 걸리지 않으며, 광명이 환하게 빛나 일체의 때묻고 더러운 먼지들에서 멀리 벗어나 참된 실체가 드러나면 항상 참되고 영원하고, 어떤 경계에도 걸리지 않으니 크게 물듦이 없어 스스로 둥글고 밝다. 단지 모든 인연을 떠나면 그것이 바로 부처라고 하는 이유다.
방안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마음은 찰나에 미국도 유럽이나 중국도 왔다 갔다 하는데 걸림이 없다. 한 생각 속에 무수겁의 역사도 사라져 흔적조차 없다. 마음이 공함을 깨닫는다는 것은 햇빛처럼 오는 마음마다 똑같이 알아차려 비추어준다는 것이다.
오는 것마다 비춰주는 거울은 시비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러지 못하고 스스로 잡히기 때문에 옳다거나 그러다거나 하며 시비가 일어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건너야 할 강들이 너무 많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걱정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팔만사천 번뇌의 강이 흐르고 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반야심경을 함께 읽는 이유가 우리가 건너가야 할 강을 없애 이 자리 자체가 바로 저 언덕이 되게 하는 일이다. 반야심경을 읽고 독경을 하는 자체가 최상의 염불이 되고, 최상의 진리의 길을 가는 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생활 자체를 개혁하게 만든다.
내가 지향하는 삶의 미래를 의심하지 말고, 그보더 먼저 더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집중 노력해야 하는 일임을 믿어야 한다. 그래야 꿈도 성취하고 깨달음의 언덕에도 갈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정(正)이라는 주장에 모순되는 (反)이라는 주장이 서로 융합하여 더 높은 종합적인 주장인 합(合)으로 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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