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생화같은 조화가 많아 그 기술에 감탄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했던 향기가 없어 기분이 언잖아질 때가 있다. 성형미인도 당장은 육체적인 섹시미는 있어 보이겠지만, 진정한 내적인 맛과 멋, 그리고 향기가 없어서 오랫도록 사람을 끌 수 없으며 만나도 공허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형제 자매, 친구나 친척들에게는 잘 하지 못하면서 멀리 있는 사업상 지인들에게 잘 하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인생에 대한 평가는 나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가까운 사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몸도 만들어 지지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목표인 운동에 도전하는 사람처럼 무모한 사람이 없다. 필요해서 도움을 줄 사람을 찾으면 갈증을 느껴 물을 찾는 것처럼 이미 때가 늦은 것이다. 필요가 생기기 이전에 몸을 만들고 물을 마셔두어야 하듯이 우리 인생도 '일이 생기기 이전에' 그에 대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어제는 고등학교 동기 부부와 저녁을 먹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의 삶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닌데, 우리는 그것이 전부인양 오해를 하고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는 경향들이 있다.
눈길이 멀어지면 정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나의 인간관계 정원에는 잘 손질된 곳도 있지만, 아직도 미처 손길이 미치지 못하여 내 정원인지도 알아보지 못하는 곳도 많다. 멀리 갈 것 없이 가까운 내 정원을 잘 손질하기만 해도 즐겁고 윤택한 삶이 이어질 것같다.
등잔 밑이 어둡다면서... 보물은 바로 등잔 아래에 있는데, 우리는 괜히 멀리만 바라보며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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