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근본은 무아설(無我說)입니다.
어디에나 고정불변의 실체로서의 '나'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배고프면 밥멉고, 잠오면 자는 '나'는 분명히 여기 있지만, 내 몸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세포들이 날마다 죽고 다시 만들어지며, 마음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가변적인 존재인 '나'는 존재하지만, 이렇게 변화하는 심신을 떠난 영원불멸의 존재로서의 '나'는 없다고 보는 것이 무아설이지요.
내가 공직에 있을 때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이 삶의 균형을 지키는 일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개원을 하여 여러 해 지나면서 공과 사의 구분이 조금은 무의미해졌습니다.
공사를 불문하고 나를 성공하게 만드는 요소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며, 내가 그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은 가족이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업무상 관련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도 똑같은 가치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더군요.
내 삶의 균형은 얻거나 뺏기는 것이 아니며, 완성되는 것 또한 아니었습니다. 서로에게 개인차가 있듯이 삶의 균형이란 측면도 극히 개인적인 마음자세일 따름입니다. 자신이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그것이 곧 균형이 잡혔다는 말이지요.
마음이 급해지거나 화가 나거나 불만족스러움이 느껴진다면 생활에 균형이 깨어진 것이며, 다시 균형을 바로 잡으면 생활에서 기쁨과 열정을 느끼게 되고 다시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생활에서 자기식의 기준이나 시간체계를 찾으려 고민하지 않는 것,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한번에 조금씩 균형을 맞추면 나중에 저절로 기우뚱거리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하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며, 나의 삶은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로 만들어지는 한 편의 연극임을 이해하게 되었지요.
서로 자신의 배역만 강조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배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 편의 극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지 마라. 그러나 완전히 믿을 수는 있어야 한다. 부지런히 준비하라.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지적으로 깊이 생각하라. 숙제를 하라. 절대 과로하지는 말라. 여유를 가져라.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라. 그리고 일이 풀리게 놔두어라."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라는 책에서 저자인 노먼 빈센트 필의 말입니다.
최선을 다했으면 이제 하늘에 처분을 맡기고 겸허하게 기다릴 수 있을만큼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이지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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