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빅 2 사이의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져서 조만간 둘 다 동시에 폭사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아쉽지만...
우리는 마음을 비우라고 말한다.
비울수록 더 많이 채울 수 있다고...
우리는 마음이나 생각도 컴퓨터 하드 디스크의 용량처럼 객관적인 별도의 공간이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 마음이란 구름처럼 일어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비치는 화면일 뿐 우리 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 생기는 많는 문제점들에 대한 답을 찾는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미 자신의 마음 속에 만들어 둔 답에 부합하는 증거들을 찾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이렇게 한 두 가지 답으로 귀결되는 단답형의 단조로운 직선적 인생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재미있고 즐거운 삶의 호기심들로 채워진 열린 인생을 경험해 보기 위함이다.
인생은 '정해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길을 알지 못하는 미로' 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지면서 '폭넓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오늘도 나 자신의 짧은 경험과 지식 속에서 만들어진 답에 안주하므로써 인생에서 만난 정말 소중한 인연을 놓쳐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존재하지 않는 마음이지만, 지금까지 '나'라고 생각했던 신성불가침한 삶의 바탕들을 한 두개라도 허물어뜨려 조그만 여백을 만들도록 노력해보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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