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뭔가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고, 그런 일 중에 평소 어떤 문제에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스스로 의식적으로 집중력을 높이려는 꿈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한 가지 생각에 집중적으로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분명히 뭔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순식간에 잡념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실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도 그럴 때마다 자신을 타박하기보다 격려하면서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식적인 노력이 계속될수록 잡념에 빼앗기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주어진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게 된다. 아직도 지루하지만 처음보다는 분명히 덜 지루하고, 오래 계속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스스로와 씨름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주어진 문제와 관련된 사항들이 영감처럼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도 이전에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실제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한결 더 오래 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생각의 질도 좋아진 것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의식의 깊은 곳에서 새로운 생각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다.
이런 상태의 변화는 집중도의 향상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1분도 지속하지 못했던 것이 하루만 지나도 자신의 뇌가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어진 문제와 관련된 대수롭지 않는 생각들이 떠오르게 되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달리거나 걸을 때도 발걸음에 맞춰 '하나 둘 셋 넷' 대신에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 타불'을 반복하여 마음 속으로 되뇌이는 것도 같은 노력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마음에 흡족할 수는 없는 법이며, 오히려 그런 자신이 답답하고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진전이 없이 같은 생각이나 행동만 계속 반복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는데 몰입적 사고를 처음 시도하면 거의 예외없이 각자의 인생에서 경험한 어떤 지루함보다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 이 지루함이 스트레스로 쌓이는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의식을 새롭게 정비하고, 천천히 다시 생각을 시작함으로써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러다 그 문제에 대해 꿈을 꾸게 되면 몰입이 한 50% 쯤 진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집중하는 노력을 쉬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집중도가 올라가고 있을 때는 가능하면 외부 약속을 미루는 것이 좋다. 반가운 친구와 만다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한 잔 하다보면 집중도가 다시 원래의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집중 상태는 산만한 상태와 다르다.
집중된다는 것은 나 자신의 수행 능력, 즉 머리를 써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 상태이며, 비교적으로 이런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된 상태이므로 그런 상태를 잘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때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