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이렇게' 봐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이미지와 진짜 자신의 이미지가 다른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할까? 대부분 다른 차이를 감추기 위해 연극을 한다.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라있다. 내가 보기에 우리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기는 탈레반이나 북한 김정일 정권이나 똑같다.
평소 염치없고 책임없는 북한 테러 정권에 대한 안이한 대응에 대해 그렇게 국민들이 지적을 해도 무책임한 민족주의를 앞세워 이미지 정치를 해온 학습효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주도적임을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으면서도 주도적임을 인정받거나 그런 상황을 통제하려고 섯불리 나서는 것은 안될 일이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외면한 채 다른 모습으로 위장하거나 일반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집중의 원칙이나 우선 순위의 원칙도 없이 하는 이미지 정치의 결과가 이 정도인 것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드러내기 싫은 모습에 대해서조차도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진짜 감추어야할 깊은 내면의 모습은 오히려 감추지 못해 곧잘 드러내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인질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시 접근을 해야 한다. 막강한 한국 기독교 연합회 차원의 활동이 앞서도록 독려하고, 정부는 그들을 후면에서 지원하는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막상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은밀히 이루어지는 것이지, 그것을 부각시키다 보면 모든 문제의 책임과 핵심이 정부에 있는 것처럼 뒤집어 쓰게 되는 것이다.
이미지는 정직에 반대되는 의미이다.
정직은 자기 자신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부여하는 가치이며 능력이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진심이 담긴 말과 행동이 있을 때라야 진정한 매력이 담긴 강력한 에너지가 전류처럼 주위로 전파된다.
세상은 이미지보다는 진심을 알고 싶어하고, 진심이 통하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사회 아닐까?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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