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적 의미에서 회개라는 말은 스스로를 죄인으로 규정하면서 이제까지의 잘못을 뉘우치고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하느님 곁으로 돌아가 적극적으로 선을 행한다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또 회개라는 말 자체에 이교도에서 그리스도교로의 개종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목회자가 되기 전에 선교의 직무를 통해 이교도들이 기독교식 세례를 받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경향에서 한국의 일부 교회에서 해외 선교를 통한 교세의 확장을 기대하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나가게 된 것은 아닐까?
죄는 실체가 없는 각 개인의 마음의 변화인데, 종교에 따라 죄가 남거나 없어진다거나 다른 이가 내가 지은 죄나 그 댓가를 대신 없애준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인식이다. 구름이 없어지면 푸른 하늘이 나오듯이 마음이 사라지면 죄 또한 없어지게 되는 것...너무 실체없는 죄에 집착하여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의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협박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서 생활의 불편함을 없애 주는 것, 우리가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그런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문화를 더욱 더 잘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경험자인 우리가 가르켜주고 지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을 화나거나 불안하게 만들면서 나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동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며, 오히려 회개해야 할 일이다. 그런 행동을 올바르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종교적인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건강하고 조속히 귀국할 수 있기를 빌어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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