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는 자신의 국민과 국토와 국법으로 구성되며, 국가의 최종적인 의사를 결정하는 주권의 구성요소이기도 하다. 주권은 내적으로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며, 외적으로는 자주적 독립성으로 나타나며, 이런 나라를 주권국가라 한다.
이와 반대로 한 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에 예속되어 국가로서의 주권을 상실하여 경제적으로는 식민지 본국에 대한 원료 공급지, 상품 시장, 자본 수출지로써의 기능을 하며, 정치적으로는 종속국이 되는 일제치하 36년의 대한민국같은 처지의 나라를 식민지라 한다.
다른 나라의 식민지나 속령(屬領)으로 있던 지역이 새로운 주권국가로 발족하는 것이 일반적인 독립의 예이다.
여기서 독립의 전제가 되는 것은 일정한 영내의 주민이 독립된 정치사회를 형성하고 싶다는 민족주의적인 통일된 의사를 가져야 하며, 또 그 의사 표명이 국제적으로 승인되어야 하는 것 등인데, 현재의 지배국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독립전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경우 독립은 '피압박민족 스스로에 의하여 조직된 군대 또는 정치세력이 중심이 된 대중투쟁을 통하여 얻어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 민족 자체의 독립운동과 독립전쟁이 수행되고 있기는 했었지만, 우리들 스스로의 힘으로 일본으로부터 항복을 받은 것이 아니라 62년 전인 1945년 8월 15일에 일본 천황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한다는 발표를 통해 일본의 강점에서 벗어나게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해방'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며, 엄격한 의미에서는 '자주 독립'은 아니다.
그러면 광복은 무슨 의미인가?
<선조실록>에 의하면 선조 29년 임진 9월 조에 처음으로 ‘빼앗겼던 옛것을 찾고’(光復舊物)에서 '광복'이라는 말이 나온다. 광복은 잃었던 국권을 되찾게 되어 캄캄했던 세상에 새 빛을 얻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우리 스스로의 투쟁의 결과가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힘에 의한 일본의 무조건 항복의 결과로 얻어진 일제로부터의 해방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독립'이라는 말보다는 '광복'이라는 말이 적절한 것이다.
세상에서 어깨를 펴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자체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념이 다르거나 가치가 다른 나라는 같은 민족이라도 당연히 우리의 적일 수 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에서 의식적으로 눈을 돌리려는 사람들이 많아 걱정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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