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 큰 자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간에 이해가 어려운 점을 '세대차이'라는 말로 얼버무려 넘어가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들이 생긴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의견과 판단같은 선입감을 바탕으로 남의 말을 듣거나 대화한다. 그 결과 실제가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걸러서 듣게 된다.
상대를 어려서 경험이 없거나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면 그의 말이나 의견을 하찮게 여겨 결국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채 대화를 끝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마음으로 편견없는 태도로 대화에 임해야 비로소 내가 기대하는 상대의 긍정적인 자질이 눈에 보이게 된다.
상대를 초라하고 미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대하지 말고,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을 해주면 상대에게 '훌륭해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셈이 되고, 상대의 기를 살려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그런 마음이 나 자신에 대한 보답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 인간관계의 묘미이다.
어떤 사람과 이야기할 때 내가 신경을 쓰는 것은 상대의 이야기스타일이 아니라 그 사람으로부터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의 입장에서 그의 가치와 관심사를 이해하게 되고, 상대의 말에서 선의를 발견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대한 오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대립하거나 공감대 형성에 실패하여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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